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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책 리뷰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3)

by The-moment 2020. 3. 25.

드디어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마지막 리뷰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책 리뷰가 처음이라 어떤 형식으로 올려야 할지 잘 몰라서 시간도 많이 걸렸던 거 같은데요. 

 

제가 한 동안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었을 때 책으로 위로받은 경험이 있다 보니

저처럼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해보려고 해요^^

앞으로도 심리학이나 자기 계발 서적 위주로 꾸준히 리뷰 올릴 예정이니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마지막 리뷰에 앞서 이전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 (1) , (2) 포스팅을 먼저 보고 오셔도 좋아요~~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1)

언젠가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업무에서도 자꾸만 실수가 늘더라구요... 그럼 또 자괴감에 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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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2)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1)를 포스팅하고 나서 두 번째 리뷰 포스팅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 듯해요. ㅎㅎ 책은 몇 시간 만에 뚝딱 읽어놓고는 리뷰(2) 포스팅을 쓰기까지는 제가 게으름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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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마지막 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5장 : 자신의 인생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은희
특별히 스펙을 쌓아 놓은 것도 아니라서 은희는 우선 휴학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남자 친구 민준이 휴학했기 때문이다. 민준이 없이 수업을 듣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어 은희도 엉겁결에 휴학 신청서를 내버린 것이다. 별다른 계획이 없는 휴학이라 은희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침대 밖으로 나올 생각도 없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무기력하기는 했지만, 일거수일투족 모두 결정해 주고 챙겨 주었던 남자 친구와 물리적·심리적으로 멀어지기 시작하면서 그 무기력감이 더 짙어졌다. <본문 발췌 p.149,156>

은희의 입장에서는 휴학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홀로서야 되는 상황이 돼버린 현실이 굉장히 두렵고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요.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때마다 남자 친구가 해결사가 되어 모든 일을 처리해줬었는데 그랬던 방패막이가 휴학과 동시에 사라져 버렸으니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겠어요... 

그러다 보니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확신도 없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조차 감이 없어서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은희는 언제부터 자신의 인생을 타인에게 맡겨버린 채 타인의 뒤에 서서 세상을 두렵게 바라보게 된 걸까요? 

 

저도 사실 어릴 때 마치 온실 속 화초처럼 편하게 자란 케이스예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보니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어서 어릴 때는 문제 인식이 전혀 없이 그게 마냥 편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자라서 대학생이 되니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정말 운 좋게 부모님과 독립을 하게 되면서 사소한 일부터 중대한 결정까지 혼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어요. 전 이때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십수 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봤을 때도 그때가 제 자신에게는 저를 찾아갈 수 있었던 정말로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은희도 어릴 적 엄마의 간섭을 많이 받은 경험이 있더라구요. 엄마가 다니시던 직장 내에 은희의 유치원이 있다 보니 은희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수시로 보실 수 있었대요. 그러다 보니 퇴근할 때마다 은희에게 친구들끼리 모여서 간식을 먹거나 놀이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럿이 모여서 활동을 하는 수업시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잔소리를 하셨다고 해요. 

만약 은희가 자기주장이 강한 아동이었다면 엄마가 잔소리를 하시던 꾸중을 하시던 자기 스타일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었을 텐데 아마도 은희는 기질적으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동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래서 더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엄마가 선택하고 골라주는 대로 그저 따르기만 했을 거예요. 

 

이 책에서는 은희처럼 자신의 인생의 작은 부분조차도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제안하고 있어요. 

이제껏 선택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두렵겠지만, 시도하고 경험해보지 않으면 자신에 대해 어떠한 것도 알 수가 없어서 아무것도 선택할 수가 없을거예요. 나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 줄 타인은 아무도 없어요. 타인의 주도 하에 살아간다면 심적으로 자유로움을 느끼기 어려울 거에요. 선택함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의 맛을 느껴보면 좋겠어요. 정말 작은 것부터 말이에요.  짜장면 먹을래요, 짬뽕 먹을래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또는 하고 싶은 걸 상대방에게 표현하면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상대가 싫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말하기 전까진 상대가 그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또는 메뉴 자체가 무엇이든 상관하지 않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잖아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상대방도 어쩌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걸 얘기해주길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요.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사소한 선택부터 해보는 거예요.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게 되면 그때는 조금씩 선택하는 일이 쉬워질지도 모르니까요.

아 참! 아주 사소한 것도 좋으니 스스로 선택해 본 나에게 격려해주는 것도 잊지 마셔요^^ 대단한 일을 해낸 거니까요~

 

 

 

6장 : 남을 도우면서 존재감 느끼는 서준
서준은 친구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의 인적, 지적 자원을 모두 총동원하여 어떻게 해서든 도와줄 방법을 찾는다. 옆에서 보면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도움을 받는 상대방 초자 고마움을 별로 느끼지도 않고 심지어 진짜로 필요한 도움이 아닌 경우도 많은 듯했다. <본문 발췌 p.184>

오지랖이 넓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

주변에서도 "쟤는 오지랖이 너무 넓어" 또는 "내가 오지랖이 좀 넓어서 그래"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아마도 서준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돼요. 

사실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경우에는 오지랖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겠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을 스스로 나서서 처리해주려고 하거나 

혹은 도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간섭에 가까워 보이는 경우에 주로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서준은 아마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을 때 상대가 정말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만족감을 크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단순히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줄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정도라면 그건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물론 남을 돕는 건 훌륭한 일이죠. 다만 상대방과 나 자신 모두 독립적인 주체로서 상호보완적인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건강한 측면이겠지만 서로가 필요이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 의존하고 인정을 구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부분은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서준의 어머니처럼 "네가 있어서 내가 살아갈 힘이 난다" , "네가 없으면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겠냐"라는 등의 강력한 파워가 있는 피드백을 주는 경우에는 어린아이일수록 남을 돕는 데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사실 우리는 애써서 무엇을 해야만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반대로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도움을 주는 서준과 같은 사람에게 도리어 핀잔을 주거나 화를 내곤 할 거예요. "누가 언제 도와달랬어? 신경 쓰지 말고 너나 잘해" 

이런 말을 들으면 서준과 같이 남을 돕는 데서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더 큰 좌절을 맛보게 될 거예요.

그래서 헛헛해하거나 공허함까지 느끼게 되는 거죠....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서준과 같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제안하고 있어요. 

주변에 사람도 많고 관여하는 일도 많아서 바쁜데 왜인지 모르게 항상 지치고 공허하고 외롭죠? 사실 당신은 내가 받고 싶은 것을 남에게 해주고 있어서 그래요. 정작 도움이 필요한 나는 돌보고 있지 않으니 계속해서 허덕일 수밖에요. 내 연민을 나 스스로 돌봐줄 때 다른 사람의 아픔과 내 아픔이 분리될 수 있답니다. 이제부터라도 내 마음과 몸이 얼마나 힘든지 돌봐 주도록 해요

 

사실 서준은 어머니가 아버지와의 불화로 힘들어할 때마다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자신에게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고 해요. 서준의 행동에 어머니가 웃게 되면 그제야 서준도 안심하게 되고요. 여전히 불안한 감정이 느껴지지만 어머니가 웃으면 자기 스스로 '지금 괜찮은 상황이야, 웃어도 되는 상황이야.'라고 위로해 줄 수 있었다고 해요. 서준은 자신의 감정을 어머니의 감정으로 대치해서 느끼고 있었던 거예요. 

누구도 서준의 마음을 돌봐 준 적이 없으니 자기 마음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할 수도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마치 내 마음인 것처럼 돌봐 주는 것으로 위로를 삼으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지켜온 게 아닐까 싶어요. 

 

세상의 모든 오지랖 퍼들이 서준과 같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들 중에 서준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 있는 분이 계실까요? 

 

괜찮아요.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요.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이에요.

 


여러분~

드디어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3번의 책 리뷰가 마무리되었어요. 

책 리뷰는 다른 포스팅 보다 훨씬 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인 것 같아서

이렇게 책 한 권 리뷰를 마친 것이 저에게는 참 뿌듯한 일로 다가오네요. 

 

책을 읽으면서 6명의 주인공들 안에서 저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은 보이는 것 같아

더 몰입하면서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여러분들께서 포스팅을 보시면서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들이 하나라도 생겼다면 

전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봅니다^^

 

다음에도 다양한 책 리뷰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