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1)를 포스팅하고 나서
두 번째 리뷰 포스팅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 듯해요. ㅎㅎ
책은 몇 시간 만에 뚝딱 읽어놓고는 리뷰(2) 포스팅을 쓰기까지는 제가 게으름을 좀 부렸네요.
혹시 기다리고 계셨던 분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제가 요즘 음식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책 리뷰 포스팅이 뒤로 밀리게 된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책 리뷰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끝은 봐야죠 ㅎㅎ
시작하기에 앞서 앞부분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1) 포스팅을 먼저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1)
언젠가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업무에서도 자꾸만 실수가 늘더라구요... 그럼 또 자괴감에 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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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2)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3장 : 특별하고 싶었던 성현
성현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지만 비참함을 면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어 본 경험의 부재. 사람이라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관심의 부재. 성현의 삶에는 그 두 가지가 없었기에 그냥 보통의 사람이 되면 안 됐다. 성현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보통의 사람이라고 인정하게 되면 존재 자체로 사랑받지 못한 자신은 사랑받는 그들보다 더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게 되기 때문에 그 상황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본문 발췌 p.102>
3장의 주인공 성현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못했어요.
성현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자랑하기 일쑤였고 그런 성현을 주변 사람들은 불편해하곤 했거든요.
우리도 그런 경험 다들 있지 않나요? 능력 좋고 겸손하기까지 한 사람은 그 사람의 능력뿐 아니라 겸손한 인품을 더욱 칭찬하며 소위 말해 '다 가진 사람이다....'라고 부러워하지만
아무리 빼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과는 오래 함께 있고 싶어 하는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그런데 주인공 성현은 사람들이 자신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우월함을 질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니 성현이 얼마나 외롭게 고군분투하며 살아왔을지 대충 짐작이 가요...
사실 성현처럼 잘난 척하는 사람들 중에는 진짜 자신감에서 비롯된 자기 자랑을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취약함,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보상심리로 자신을 부풀리기 위해 자랑, 잘난 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성현의 경우에도 성적을 잘 받아야만 어머니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상대방에게 드러내면 곧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과 긴장 속에서 살아왔던 거였어요.
이 책에서는 성현처럼 자신의 특별함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제안하고 있어요.
자신의 능력이 생각보다 별 거 아니었다는 거, 혹은 평범한 사람 못지않게 별다른 특별함이 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은 큰 좌절일 수 있어요.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봐야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공부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내 모습 이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자신의 초라함을 우월감으로 탈바꿈하며 주변 사람들을 자신을 인정해줘야 하는 도구로 사용했던 성현과 같은 사람들이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쟤는 왜 저렇게 재수 없게 잘난 척을 하냐?"라고 비난하기 전에
"혹시 저 사람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아닐까?" "관심받고 싶은 건 아닐까?" 라며 한 번쯤은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들도 우리의 따뜻한 시선을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성현과 비슷한 분이 계실까요?
그렇다면 사랑받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전하고 싶어요.
내가 꼭 능력이 출중해야 하고 부단히 노력해야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나 자신을 폭주하는 기관차로 만들지도 몰라요...
폭주 기관차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조차 볼 겨를이 없이 앞만 보고 내달리잖아요.
계속 달리기만 하다가 속력을 줄인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달리는 것을 잠시 멈추고 내 마음속 이야기에 한 번쯤은 귀 기울여 봐주었으면 좋겠어요.
4장 :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수정
소현과 미선이 신나게 이야기하는 동안 수정은 수다에 어떻게 껴야 할지 몰라서 애먼 머리카락만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배시시 웃고만 있었다. 소현은 말솜씨로 주목받고, 미선은 미모로 주목받는데, 정작 자신은 내놓을 만한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정은 점점 더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본문 발췌 p.119-120>
우리 주변에는 실제로 아주 간단한 자기주장, 자기표현조차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특히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일수록 내가 타인에게 어떻게 비칠까 고민하다 보니 편안하게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거죠.
어떤 사람은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일 수도 있고, 혹시나 자신의 결점이나 실수가 드러날까 봐 자신을 꼭꼭 감춰두고 있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수정의 경우에도 친구들과의 대화에 어떻게 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혹시라도 눈치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무시당할까 봐 입을 꼭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고 약속에 매번 늦으면서 미안하다는 얘기도 안 하는 친구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불편한 마음이 들어서 더 가만히 있었다고 해요.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느라 자신의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인식하기조차 어려웠던 거죠.
수정은 부모님에게로부터 지지를 받거나 이해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해요. 남동생만 편애하던 부모님을 보며 딸로 태어난 것에 대한 열등감을 갖게 되었고 남동생을 질투하는 마음조차 부모님께 수용받아본 적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잘 느끼지 못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누군가에게 표현하기가 어려워진 거예요. 부정적인 감정이나 욕구를 드러내지 않으니 착한 아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고 그럴수록 더욱 자기를 꽁꽁 싸매 왔던 거죠.
이 책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제안하고 있어요.
내 감정이나 욕구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해주고,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다고 수용받는 경험을 할 때 비로소 내 안에 느껴지는 것들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요.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나쁜 것이고 잘 못된 것이라고 여긴다면 누구에게도 나를 드러낼 수 없을 거예요. 나를 고립시키기보다는 내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보세요.
그렇게 했을 때 관계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내 안의 확신을 갖게 될 거예요.
질투심, 시기심, 서운함, 억울함, 분노, 슬픔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도 모두 내 안에서 느껴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이에요. 부정적인 감정이라 해서 억압해야 하고 참아야 하고 드러내지 말아야 하는 법은 없어요.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어떻게 건강하게 기능적으로 표현하면 좋을지에 포커스를 두는 편이
나 자신을 훨씬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
내가 행복해야 대인관계도 편안해진답니다.
이렇게 두 번째 포스팅을 마치게 되었어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에는 ≪이해받고 싶은 아주 작은 욕심≫ 책 리뷰(3)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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